어제 갑자기 친구가 히메지 성을 가자고 했다.
개인적으로 성, 도심지, 신사 등을 한 번 정도는 가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히메지 성처럼 가는 거리가
좀 부담스러운 거리는 좀 꺼렸었다.
그래서 일정에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친구 녀석이 가자네...
그냥 다른데로 가자고 하고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계획을 짜면서 어차피 나도 간사이는 처음이니까
그리고 친구 녀석에게도 나름 더 재밌는 여행이 될 수 있게 일정 중 반반씩 주도적으로 계획을 잡아보자 했었는데
막상 여기 와서는 친구의 동의는 구했지만 내 마음대로 다닌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목적지를 히메지성으로 정한다.
친구가 처음에 히지메 히지메 성 가자고 할 때는 진짜 이지메(?) 시키고 싶었다 ;;
3일째였지만 이제부터가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부분에 교통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아있는 일정에서 하루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고 다시 가는 교토가 일정으로 잡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일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서 신나게 놀고, 화요일에는 교토에서 천천히 산책(?)을 즐기면서
여행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런데 간사이 스루패스 2일권의 경우, 일본내에서는 하루씩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패스는 구입할 수 없다고
어디서 본것 같은 기억이 나서 망설여졌다.
비용도 자그마치 3,800엔 !!! 한화로 53,000원 정도라 정말 날씨가 도와줘야만 했다.
연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패스를 구입할 경우, 내일은 유니버셜이 아닌 교토로 향해야 하는데 앞으로의 이틀 날씨를
알 수가 없어서 조금 걱정됐지만 그렇게 망설이는 시간은 오늘의 일정을 늦출 뿐이다.
구입을 위해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까운 사쿠라가와역에서 물어봤는데 난바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약도까지 그려가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이제 오늘도 시작!
평화로운 고양이들.
갈 길이 멀지만 밥부터!
저기 자고 있는 애는 뭐니 ;;
갈 길이 멀어서 든든하게 먹고 간다.
드디어 찾은 인포메이션 센터.
우선, 구입 문의를 하면서 2일권을 하루하루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여행객이 많은 탓인지 영어로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물론, 나는 쬐끔 있었지만 ;;)
당연히 분리해서(상담해주신 분의 얘기로는 separate!) 사용 가능한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구입해서 가야만 가능하다고 어디서 보거나 들었던 것 같은데... 틀렸다.
여권을 보여주고 구입!
3,800엔. 한화로 53,000원 정도...흠...일본의 일상적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이제 헉 소리도 나질 않는다.
그냥 이제부터 이틀 동안은 좀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 정도?
이 곳 인포에 계신 분이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려 했는데 다른 관광객들도 기다리고 있어서
급히 자리를 떴다.
자~ 간다...지금 기억으로도 대략 2시간이 넘게 걸렸던거 같은데...
확실히 젊어서 놀자~ 가 맞다는게...전에는 전철에 타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혼자 잘 놀면서 갔는데
이제는 푹 잔다...;;
헉...하루가 반을 훌쩍 가버렸구나.
그래도 괜찮아. 오늘은 내일 조금 더 심하게 놀기 위한 워밍업의 날이니까...
저녁때 고베 가서 야경 보는게 추가 일정이니까...오늘만은 좀 샤방샤방 하게 다녀보자.라고 애써 위안.
또...헉..!
친구야 이 무슨 사태니...;;
이 멀고 먼 길을 네가 가자고 가자고 해서 왔건만은...
너 멱살 어딨니 ? ㅡ.,ㅡ
당황스러운 마음과 잠시의 침묵 속에서 슬쩍 생각이 났다...어디 천수각이 공사중이라고 가지말라고 했던거 같은...
여긴갑네..엉엉엉.
급히 대책회의를 위해 흡연할 곳을 찾다가 본 상점에서 다코야키 하나.
그래..오늘은 여유있게 보내기로 했잖아.
마음도 여유롭게...냐하하...
왔으니 들어는 가야지?
이미 땀범벅이 된 내게 새삼 부러운 존재로 다가온 냥이.
날씨가...참 뭐라고 할까...
정말 뜨겁고 습하게 더운데...그늘만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꽤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나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도 이 녀석은 그저 포즈를 잡아 줄 뿐이다.
그래...들어는 가야지?
스루패스에 들어 있는 할인쿠폰과 함께 사용.
저걸 볼때마다 먹먹해졌던 가슴.
저 걸 옆으로 치워내고도 한 컷!
곳곳의 그늘이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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